오랜만에 쓰는 육와일기.
여름이 지나가면서 몇몇 아이는 세상을 떠났다. 나름대로 너무 더운 날에는 에어컨도 켜고. 얼음팩으로 사육장 주변 온도도 낮춰주고 했는데.. 어떤 것이 문제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평소 곤충이나 연체동물을 키우는 친구가 작은 친구들은 내가 뭔가 잘못하지 않아도 그냥 그럴 수 있다고.. 위로해주었다. 어쨌든 남은 친구들은 더 정성을 다해 돌보았고, 이젠 가을이 되었다.
백와들은 부쩍 자랐다. 뽀얗기만 하던 배발 끝이 노랗게 물든 걸 보니 이제 제법 성체(?) 같다는 생각도 든다.
상추도, 당근도, 애호박도 모두모두 좋아하는 착한 아이들.
이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동영상(2배속)
애호박을 냠냠 먹는 모습.. 정말 귀엽다.
9월 25일 교미하는 걸 목격했다. 숨구멍으로 알이 보인다. 벌써 데리고 가고 싶다는 친구도 있음!
단백질과 칼슘 잘 챙겨주고 있다. 무사히 태어나길.
충무띠 달팽이는 두마리가 하늘로 가고 세 마리가 남았다. 겁이 정말 많아서 사육장 뚜껑만 열어도 후다닥 패각 안으로 들어가버려서 얼굴 보기가 힘들어... 아직 교미공은 보지 못했다. 사이가 안좋은걸까..
부산입술대고둥과 가시대고둥 아기들은 합사해서 키우고 있다. (성체도 합사함) 애호박을 가장 좋아해서, 얇게 잘라서 넣어주면 진짜 전속력으로 달려와서 갉아먹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정말 귀여워... 아기들은 성체 사육장에서 발견할 때마다 핀셋으로 옮겨서 어느정도 커지면 성체와 합사한다.
성체들도 잘 지낸다. 무럭무럭 자라길~!
제주배꼽털달팽이. 무던하고 귀엽게 잘 지내고 있음..! 혼자 지내는게 외로워보여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다.
패각은 자라는 듯 아닌 듯....? 건강하니 되었다!
동양이들은 여전히 잘 지내고, 나눔받은 알도 무사히 부화해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아기 달팽이들은 관심 가지는 친구들에게 몇마리 분양도 보냈다 ㅎㅎ 매일 신성한 야채를 주면서 사진도 찍어 보내주고, 이름도 지어줬다고.. 사랑받으며 잘 지내서 정말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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