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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달팽이를 키우게 되었다. - 동양달팽이

by 비단뱜 2022. 7. 23.

2022년 5월 28일 동양달팽이 두 마리가 내게로 왔다. 

 

신나서 집에 오자마자 미리 세팅해둔 사육장에 넣어주고, 야채 잘라서 넣어준 모습.

(나중에 이 사육장이 너무 커서 아이들이 음식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알고 더 작은 것으로 바꿔주었다.)

 

매일 다른 야채들을 주면서 식성이 어떤가 체크. 지금도 밥은 매일 다른 걸 주고 있지만 어제 먹던 걸 이틀 뒤에 안 먹기도 하고.. 엄청 까다롭다. 동양달팽이는 버섯을 좋아한다고 들어서 온갖 버섯을 다 갖다주고 있는데 특별히 잘 먹는다! 라고 할만한 것은 없음.. 흑흑 동양달팽이가 좀 까다로운걸까?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은 이 친구들 말고도 다양한 달팽이들도 함께하게 되었는데 여전히 제일 까다롭고 밥도 잘 안 먹는다. 

 

 

이름은 무늬가 진한 친구가 오병, 옅은 친구가 이어. 두마리의 달팽이는 곧 500마리가 된다고 해서 .. 오병/이어로 지었다. 나는 이 둘이 사이좋고 건강하게 잘 살기를 바래서 지은 이름인데 나중에 조금 틀어진 방향으로 닉값을 하게 된다 (...)

 

뽀오얀 배발이 참 귀여워.. 기어다니는 달팽이들을 보고있으면 시간이 정말 잘 간다. 

친구가 보내준 놀이목들을 설치해준 모습. 처음에는 어색해 했는데, 하루 이틀정도 지나니 잎사귀에 매달려 잠을 자기도 하고 똥을 붙여놓기도 하며 잘 이용하더라 ㅋㅋㅋ 정말 귀여웠다. 

 

그리고 7월 5일, 둘의 성장속도가 너무 차이가 나서 분리사육을 시작했다. 여름이라 더워지기 시작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건지 (분양해주신 분 말로는 문제는 없는 거 같다고 하시긴 했지만) 밥을 잘 안 먹었다. 그래서 좀 더 작은 통에 옮겨주고, 습도와 온도에 조금 더 신경쓰고 면밀하게 관찰하기 시작.. 사진 속 물고기 먹이는 한 두개 먹는데 버섯이나 야채에는 아직도 (7월 23일) 손을 안 댄다. 주변 달팽이 키우는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가끔 그러기도 한다며 패각 안에 들어가서 며칠째 안나오고 그런 것만 아니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그리고 달팽이 카페에서 쿠키케이스가 사육하는데 좋고 습도조절에 용이하다는 정보를 접하고 7월 15일 쿠키케이스로 이사시켰다. 코 닿으면 먹이가 있도록 충분히 넣어주는 중.. 잘 먹고 잘 크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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